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훈민정음과 수많은 업적 이루어낸 성군!
올해 5월 15일 ‘나신 날’ 첫 국가기념일 재정 매우 뜻깊어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의 이력은 매우 특별하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48번지, 1945년도에 개원한 대한민국 최초의 정신병원인 청량리정신병원사택에서 태어나 여섯살까지 살았다.
청량리정신병원은 최홍식 회장의 부친인 최신해 박사가 창립자이자 원장이었다. 그후 친형과 조카가 운영하다 2018년 폐업했다. 현재는 철거되었고 오피스텔과 노인복지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있다.
최 회장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이 된데는 조부이신 저명한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영향이 컸다. 외솔 선생은 일제 강점기 당시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학회를 창시해 한글의 영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 재정 등에 참여하는 등 우리말 알리기 활동을 전개하다 1942년 구속되어 1945년 광복때까지 3년간 투옥됐다.
이비인후과를 선택한 계기도 음성언어인 한글과 이비인후과가 연관되어 있고, 한글과 의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글생성과정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음성학적, 의학적 특성을 국내 강연에서 소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2023년 1월에는 저서 이비인후과 전문의 눈으로 본 훈민정음 제자해 ‘훈민정음 음성학’을 발간했다.
2015년 당시 24년간 세종대왕기념사업회를 이끌어온 박종국 회장이 찾아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회를 맡아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최 회장은 제18대 회장을 맡으면서 10여억 원을 희사한데 이어 10여억 원을 차용형식으로 투입해 사업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최홍식 회장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을 접한 것을 운명으로 여긴다. 그동안 할아버지가 연구한 한글을 기리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탠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는데 ‘훈민정음 해례본’을 접하면서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훈민정음 해레본’은 훈민정음(한글)이라는 문자 체계의 사용방법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국보 제70호이며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대규모의 언중(言衆)이 실제 사용중인 문자 시스템에 대해 이를 만들어낸 사람이 직접 해설을 달아놓은 자료는 전 세계에 오직 ‘훈민정음 해례본’ 하나뿐이다.
특히 최홍식 회장은 ‘훈민정음 해레본’을 읽고 훈민정음 28자가 구강모양, 혀의 움직임을 연구한 상형문자라는 걸 확인하면서 천지인(天地人)의 발성법을 주목했다. 천(·)지(⸏)인(│)을 소리 조음 시 ‘공명강’의 특징적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는 것은 이비인후과 의사들과 목소리를 연구하는 공학자, IT전문가들은 다 이해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훈민정음 음성학’을 지필하면서 “삼십여 년 전공으로 삼았던 의학이 아닌 인문학적 내용으로 책을 쓴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집안 내력으로 관심을 가졌던 한글 연구와 그 토대가 되는 존경하는 세종대왕님의 위대한 발명품인 ‘훈민정음’에 대한 애착심이 누구보다 컸기에 가능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성장과 발전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던 우리 글자 ‘한글’에 대한 고마움이 우리 글자의 과학성과 창조 정신을 더 잘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기에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홍식 회장은 ▲경기고 졸. 연세의대 의학사, 의학석사, 의학박사 취득
▲연세의대 교수, 미국UCLA 교환교수, 김대중 대통령 자문의, 연세의대 과장, 대한음성언어의학회 회장, 외솔회 이사장,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 EBS 이비인후과 「명의」 2회 선정(후두질환, 후두암), (현)한글학회 재단이사, (현)천지인발성연구소 소장, (현)제일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