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하시면 더많은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Onuri
회사소개국제교육문화신문동대문포스트PHOTO커뮤니티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교육인물칼럼신년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인물
칼럼
신년사
 교육 베스트 10
최흥규 수필 '그 추억을 찾아서....'
작성일 : 20-10-06 11:48






눈 가까이 와 있는 초가을 하늘 냄새를 맡으며 가만히 웃을 수 있는, 처음 찍은 사진은 나이를 들어가면서 진수성찬 같이 맛있는 밥상이나 마찬가지이다.

세월은 그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망각의 늪에 묻어 버렸지만, 사진은 강줄기 물안개를 뚫고 서서히 다가오는 나룻배처럼 홀연히 그 모습이 미소로 다가온다.

삶은 찰나이고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 위대한 세월을 누구도 이길 수는 없는 법이고, 자연 앞에서 인간은 아래로 순응하면서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어 문명속으로 들어와 간직한 한 장의 추억의 사진은 영원히 변치않고 우리 품속으로 들어와서 무대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세상 속
으로 다가온다.

소중한 추억과 많은 그리움들, 그 것들은 우리 인간만이 간직할 수 있는 위대한 마력이요 에너지이다. 우리는 무엇을 먹고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인간이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추억이 많아야 하고 그 추억을 캐내서 서로 묻고 대답하는 친구가 많아야 행복한 삶일 것이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삶을 두 번 살 수가 없기에 일생에 중대사나 소중한 추억거리를 남기는데는 사진이 최고의 선물이고, 그 사진을 보는 순간 그 시절로 돌아가서 틈나면 꺼내서 들춰보면 그 추억으로 들어가서 반추하곤 한다.

빛바랜 한 장의 사진은 옛 추억이 아름다움으로 이야기 하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속에 사진은 우리의 삶을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왕래한다. 지지리도 가난했던 어린시절 삶은 더더욱 그런 것 같다.

나에게도 그 무엇인가 응어리진 그런 시절이 있었다. 행길가 모퉁이에 쓰러질 것 같은 주막집, 우리집 처마에 명태머리 너댓 게 신새타령하듯 바람에 넉을 놓고 대롱대롱 달려있고, 메밀꽃 한창 핀 배경으로 하얀이가 다 보이게 일찍이 요절한 두 형의 구멍난 검정 고무신으로 찍은 사진이 내 마음을 아리고 숙연해지게 한다.

누구에게나 처음으로 사진을 찍어 본 미소 띤 사진이 있을 것이다. 백일사진, 돌사진은 같은 아예 없고, 몽구리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과 어깨동무하며 소낙비가 욱하여 세차게 세상을 다 씻어내고 절정의 햇살이 공간을 지탱하는 바닥으로 내려 왔을 때 촌스럽지만 처음 찍어본 사진은 경이로웠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은 즐거웠고 필통속에 연필들도 장단맞춰 큰 소리로 춤을 췄다. 집에 가면 백구에게
오늘 사진 찍었던 애기를 해줘야지 잰걸음으로 집에 왔지만, 그렇게 반갑게 맞아주었던 백구는 없었다. 백구없는 그날 밤 나는 베개가 축축하도록 많이도 울었다. 백구는 저 서쪽 하늘 제일 큰 별 개밥바리기 별이 되어 지금도 쉬지않고 나를 응원해 주고 있다.

격동의 전쟁과 수난을 겪으면서 가난한 농촌과 도시의 빈민가의 보릿고개에 흑백 사진 시절은 서로 정이 넘치는 시절이었다. 이웃과 음식도 나누어 먹고, 소정액 금전도 서로 빌려주면서 인정 넘치게 살았지만, 그 정많던 어귀의 골목들은 이 도시의 콘크리트 단단한 벽에 사라지고 벽과 벽사이에 공기들이 막혀 있고 물질만능에 발목이 잡혀져 있으니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유행병이 사위어지지 않고 창궐하는 것이다.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 그루터기 따뜻한 명지바람이 봄을 알리고 보리밭 논의 가래질 무두질을 헤치며 채에 거른 깜부기를 입 안에 한줌 넣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었던 그 추억이 그립다.

그 시절 처음 찍어본 사진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인간은 물질을 많이 소유하면서 번뇌가 시작된다. 처음 찍어본 흑백 사진을 보면 우리는 너무도 많은 문명속에 풍요로 살아가지만 사람들은 그리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행복하지 않기에 하루에도 40명 넘게 자살을 한다. 세상사 삶은 관념의 차이에서 행복한 삶이 좌우된다. 사람이 사는 것은 위도 있지만, 아래도 있다. 처음 찍어 본 흑백사진 어린시절을 생각하면서 행복을 스스로 만드는 기술을 그 사진, 추억을 찾아서 기술을 습득해 보자.

[Copyright ⓒ 공감소식.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목록으로   ▲ 맨위로

본사주소 :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동 249-24 / 대표전화 : 국제교육문화신문 02-2215-4422 동대문타임즈 02-2215-0627
대표이사실 02-2217-4433 / 편집국 02-2216-4444 / 광고 02-2215-4432 / 팩스 02-2217-4411
메일 대표 kjedu4422@chol.net / 편집국 kkh2216@chol.net

도메인을 입력 해주세요.